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연결’을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저만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가끔 음식점에서 이 반찬이 나오면 몇 번이고 리필해서 먹게 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사실 별거 없는 음식입니다. 거의 밀가루로 이루어졌음에도 고기를 따라 하느라 어설픈 분홍빛을 가졌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집 근처 마트에 가면 몇천 원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옛날 소시지’입니다. 전혀 맛있을 수 없는 음식임에도 저는 옛날 소시지를 무척 좋아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소고기하고도 바꾸기 싫을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별거 아닌 음식을 좋아할까요?
사진출처:승혜의야미로그(https://www.10000recipe.com/recipe/6938592)
모두들 비슷하시겠지만, 옛날 소시지는 도시락 반찬으로 무척 인기가 있었습니다. ‘진짜’ 햄이나 소시지를 사기엔 비쌌지만, 이 소시지는 저렴하면서도 소시지 카테고리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계란까지 입히면 천상의 맛이었죠. 저렴하면서도 만들기 쉬운 이 반찬은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저는 먹고 나서 돌아서면 배고프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동전을 모아 이 옛날 소시지를 사서 독서실에서 그냥 ‘날로’ 먹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옛날 소시지는 ‘추억’입니다.
추억이란 조미료가 뿌려진 요리는 그 어떤 요리보다 맛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딸에게도 이런 저의 추억을 말해주니, 별것 아닌 저렴한 음식임에도 저보다 오히려 더 옛날 소시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게시판에 퇴사를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 질문을 했습니다. 퇴사를 하니까 좋은 점이 뭐냐고 말이지요. 그 대답이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을 강제로 넣어주려는 사람하고 식사를 하지 않아서 좋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국물에 다른 뭔가를 첨가하는 것을 싫어하는데요, 당시 식사를 같이 했던 그분은 깍두기 국물이 진리라며 억지로 부어주셨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자본주의’ 미소를 지으며 맛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진심이 통했다고 좋아하셨지만, 저는 다시는 그분과 식사를 하지 않으리라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만약 그분이 돈이 없던 시절 깍두기 국물마저 아까워서 다 먹어야 했던 추억을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분의 추억의 맛을 공감하고 싶어서 깍두기 국물을 설렁탕에 넣었을 겁니다. 왜 갑자기 추억이야기냐고요? 이야기의 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추억은 곧 나의 이야기입니다. 장안의 화제였던 요리 서바이벌에서 왜 이 요리를 했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상반된 답을 하는 두 사람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 식재료를 제가 좋아해서요.”
“힘들던 막내시절, 선배들이 기운 내라고 해 주신 요리입니다.”
어떠신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을 어느 대답에서 발견하실 수 있으신가요? 스토리텔링을 거창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바로 나의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입니다. 옛날 소시지나 깍두기도 바로 나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이야기로 상대방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위의 상반된 대답처럼 공감은 메시지를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무기입니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의 힘, 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236?ucode=L-gqIVtpiB
★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1992040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https://learningspoons.com/course/detail/leader-communication/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연결’을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저만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가끔 음식점에서 이 반찬이 나오면 몇 번이고 리필해서 먹게 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사실 별거 없는 음식입니다. 거의 밀가루로 이루어졌음에도 고기를 따라 하느라 어설픈 분홍빛을 가졌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집 근처 마트에 가면 몇천 원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옛날 소시지’입니다. 전혀 맛있을 수 없는 음식임에도 저는 옛날 소시지를 무척 좋아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소고기하고도 바꾸기 싫을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별거 아닌 음식을 좋아할까요?
모두들 비슷하시겠지만, 옛날 소시지는 도시락 반찬으로 무척 인기가 있었습니다. ‘진짜’ 햄이나 소시지를 사기엔 비쌌지만, 이 소시지는 저렴하면서도 소시지 카테고리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계란까지 입히면 천상의 맛이었죠. 저렴하면서도 만들기 쉬운 이 반찬은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저는 먹고 나서 돌아서면 배고프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동전을 모아 이 옛날 소시지를 사서 독서실에서 그냥 ‘날로’ 먹기도 했습니다.
추억이란 조미료가 뿌려진 요리는 그 어떤 요리보다 맛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딸에게도 이런 저의 추억을 말해주니, 별것 아닌 저렴한 음식임에도 저보다 오히려 더 옛날 소시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게시판에 퇴사를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 질문을 했습니다. 퇴사를 하니까 좋은 점이 뭐냐고 말이지요. 그 대답이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국물에 다른 뭔가를 첨가하는 것을 싫어하는데요, 당시 식사를 같이 했던 그분은 깍두기 국물이 진리라며 억지로 부어주셨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자본주의’ 미소를 지으며 맛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진심이 통했다고 좋아하셨지만, 저는 다시는 그분과 식사를 하지 않으리라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만약 그분이 돈이 없던 시절 깍두기 국물마저 아까워서 다 먹어야 했던 추억을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분의 추억의 맛을 공감하고 싶어서 깍두기 국물을 설렁탕에 넣었을 겁니다. 왜 갑자기 추억이야기냐고요? 이야기의 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추억은 곧 나의 이야기입니다. 장안의 화제였던 요리 서바이벌에서 왜 이 요리를 했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상반된 답을 하는 두 사람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어떠신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을 어느 대답에서 발견하실 수 있으신가요? 스토리텔링을 거창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바로 나의 이야기가 스토리텔링입니다. 옛날 소시지나 깍두기도 바로 나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이야기로 상대방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위의 상반된 대답처럼 공감은 메시지를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무기입니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의 힘, 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236?ucode=L-gqIVtpiB
★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1992040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https://learningspoons.com/course/detail/leader-communication/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