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어린 시절 기타를 배웠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예체능과는 담을 쌓았던 아이였습니다. 운동이야 당연히 못했고, 미술시간이면 한숨만 푹푹 쉬었지요. 어떤 그림을 그려도 너무 어려웠었고, 그린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래 부르는 것은 도통 재미가 없었고, 힘들었습니다. 악기를 다룰 때면 괴로움이 고조되었습니다. 손재주가 워낙 없던지라, 연주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단골로 실기 시험을 보던 리코더의 악몽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렇게 음악을 싫어하던 저였지만, 어느새인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생겼습니다. 음악공부는 싫어했지만, 음악 듣기는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음악을 듣다 보니 제 인생 처음으로 악기를 배우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저는 저의 의지로 처음으로 악기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물론 당시는 거창하게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전문가를 섭외할 수 있는 플랫폼도 없었습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서 기타 잘 치는 분을 찾아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엄마네트워킹의 도움으로 동네에서 기타 선생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충격적 이게도 남자임에도 머리가 매우 길었습니다. Rocker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이었습니다. 이미 무대에서 기타를 연주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분에게 기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 시작. 선생님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C코드야. 외워야 해."
손가락이 매우 아팠습니다. 손으로 몇 번 잡아보고 연습하니, 또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D코드야. 그리고 이게 Am 코드야. 잘 외워."
저는 점점 혼란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기타를 배우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처음부터 C, D 코드를 외우라고만 하셨으니까요. 그래서 무작정 외우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인 아우트라인 없이 그저 손으로 코드는 외우라는 방식은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재미도 없거니와 심지어 괴롭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당시의 교수법은 그저 일단 외우라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그분의 잘못은 아닙니다. 물론 무작정 외우고 연습하다 보면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 오긴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고통과 시간투입이 너무 컸습니다. 결국 저는 지금도 기타를 칠 줄 모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직장인을 위한 학습기회가 참 많습니다. 특정직무에 관한 내용부터 AI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저의 주 관심사인 리더십에 관한 학습콘텐츠도 참으로 많습니다. 다양한 리더십 스킬과 명사들의 리더십 인사이트 등 저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 서비스 안내자료를 보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직장인이 왜 이런 콘텐츠를 학습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없고, 그저 ‘유용한’ 스킬과 ‘보기 좋은’ 인사이트만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가치 있는 내용들이지만, 저에게는 마치 기타의 C코드 같았습니다. 전체의 아우트라인 없이 그저 일단 코드 몇 개를 외우면 될 거라는 그분의 말씀과도 같았습니다. 내가 왜 이러한 스킬을 배우고, 이러한 인사이트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Golden Circle’에서 말한 ‘HOW’는 많지만, ‘WHY’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HOW’가 아무리 뛰어나도 ‘WHY’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당장은 ‘HOW’를 업무에 적용한다면 단기적인 성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WHY’없이는 장기적 지속은 어렵습니다.
일단 중요한 코드 몇 개를 ‘무조건’ 외워야 하는 것보다는, 기타 연주와 코드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외우는 것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무조건적인 암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가 생길 것입니다.
C코드, D코드보다 ‘WHY’가 우선입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236?ucode=L-gqIVtpiB
★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1992040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https://learningspoons.com/course/detail/leader-communication/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어린 시절 기타를 배웠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예체능과는 담을 쌓았던 아이였습니다. 운동이야 당연히 못했고, 미술시간이면 한숨만 푹푹 쉬었지요. 어떤 그림을 그려도 너무 어려웠었고, 그린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래 부르는 것은 도통 재미가 없었고, 힘들었습니다. 악기를 다룰 때면 괴로움이 고조되었습니다. 손재주가 워낙 없던지라, 연주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단골로 실기 시험을 보던 리코더의 악몽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렇게 음악을 싫어하던 저였지만, 어느새인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생겼습니다. 음악공부는 싫어했지만, 음악 듣기는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음악을 듣다 보니 제 인생 처음으로 악기를 배우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저는 저의 의지로 처음으로 악기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물론 당시는 거창하게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전문가를 섭외할 수 있는 플랫폼도 없었습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서 기타 잘 치는 분을 찾아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엄마네트워킹의 도움으로 동네에서 기타 선생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충격적 이게도 남자임에도 머리가 매우 길었습니다. Rocker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이었습니다. 이미 무대에서 기타를 연주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분에게 기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 시작. 선생님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손가락이 매우 아팠습니다. 손으로 몇 번 잡아보고 연습하니, 또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점점 혼란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기타를 배우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처음부터 C, D 코드를 외우라고만 하셨으니까요. 그래서 무작정 외우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인 아우트라인 없이 그저 손으로 코드는 외우라는 방식은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재미도 없거니와 심지어 괴롭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당시의 교수법은 그저 일단 외우라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그분의 잘못은 아닙니다. 물론 무작정 외우고 연습하다 보면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 오긴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고통과 시간투입이 너무 컸습니다. 결국 저는 지금도 기타를 칠 줄 모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직장인을 위한 학습기회가 참 많습니다. 특정직무에 관한 내용부터 AI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저의 주 관심사인 리더십에 관한 학습콘텐츠도 참으로 많습니다. 다양한 리더십 스킬과 명사들의 리더십 인사이트 등 저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 서비스 안내자료를 보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상당히 가치 있는 내용들이지만, 저에게는 마치 기타의 C코드 같았습니다. 전체의 아우트라인 없이 그저 일단 코드 몇 개를 외우면 될 거라는 그분의 말씀과도 같았습니다. 내가 왜 이러한 스킬을 배우고, 이러한 인사이트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Golden Circle’에서 말한 ‘HOW’는 많지만, ‘WHY’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HOW’가 아무리 뛰어나도 ‘WHY’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당장은 ‘HOW’를 업무에 적용한다면 단기적인 성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WHY’없이는 장기적 지속은 어렵습니다.
일단 중요한 코드 몇 개를 ‘무조건’ 외워야 하는 것보다는, 기타 연주와 코드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외우는 것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무조건적인 암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가 생길 것입니다.
C코드, D코드보다 ‘WHY’가 우선입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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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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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199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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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earningspoons.com/course/detail/leader-communication/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