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연결’을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제가 해동검도 승단심사장에서 보고 느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제 딸은 해동검도를 벌써 1년 넘게 수련하고 있습니다. 두어 달마다 있는 승급심사에 별 무리 없이 띠 색깔을 바꾸어 왔습니다. 수련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승단심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승급심사는 동네에 있는 해동검도 도장에서 계속 진행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마실 가는 기분으로 참관을 해왔습니다.
승단심사는 승급심사와는 달리 ‘단’을 취득하는 심사인지라 그 무게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의 도장이 아닌 큰 체육관에서 인근 지역의 여러 도장이 모여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승단 심사를 참관하러 간 저는 그 규모에 놀랐고, 기존 승급심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종이베기, 대나무베기 등의 심사에 또 놀랐습니다.
어린이/청소년부, 성인부로 나뉘어 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심사가 시작되고 난 뒤, 저의 눈길은 성인부의 뒤쪽에 계시는 할아버지 한분께 꽂혔습니다. 언뜻 보아도 80세 가까이 되어 보이는 그분은 이동도 불편하신 듯 보였습니다. 느리지만, 그분은 다른 지원자분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심사에 임했습니다.
해동검도의 승단심사는 크게 두 가지 파트로 진행됩니다. 검법과 베기입니다. 태권도의 태극 8장이나 고려처럼 해동검도에도 다양한 검법이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의 검법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어느새 다른 모든 사람의 검법 심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그 할아버지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걷기에도 힘들어 보였지만, 그분은 의연한 자세로 심사위원들의 앞에 섰습니다. 순간 승단심사를 참관하는 많은 분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기립하여 그분께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분은 검법을 훌륭히 보였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나무베기 역시 훌륭하게 성공하셨습니다.
그분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든 사람들이 존경을 표했습니다. 저 역시 저도 모르게 뜨거운 습기가 눈에서 느껴졌습니다. 이미 몸에는 힘이 없어서 거동 하나하나가 느렸지만, 동작 하나하나를 훌륭하게 수행하셨습니다. 단증 심사가 종료된 뒤, 환하게 웃으시던 그분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한 그분의 모습에서 저는 사람은 평생 꾸준히 배우고 수련할 때 진정으로 아름다운 존재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80세가 다 되어 보였던 그분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이제(?) 40~50대 남짓의 많은 리더들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아온 많은 리더들 중에는 50대가 되어서 배움을 멈추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문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조직을 이끄는데 필요한 리더십도 학습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분들의 전문지식과 리더십은 이미 그들의 30~40대에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상위리더가 되어 갈수록 전문지식보다는 기획, 전략, 협상 등의 리더십 역량이 더 중요하기에 지식을 위한 공부는 후순위가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위리더가 되어 갈수록 이끌어야 하는 구성원들의 수와 업무관계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리더십은 40대 초반, 처음으로 리더역할을 할 때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핑계는 언제나 비슷했습니다. ‘내가 이 나이에 뮐 더 배워야 하겠나?’, ‘선배들이 해왔던 대로 하면 문제없다.’ 등등입니다. 구성원들의 세대비중도 달라지고, 사회 전체적으로 문화가 급격하게 변해가는데 그들의 리더십은 과거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미 그들의 구성원은 과거의 X세대가 아닙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이제는 Z세대(1997년 이후 출생)가 조직의 중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리더들은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습니다.
나이는 그저 숫자라고는 하지만, 과거의 껍질을 깨고 나오기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과거의 껍질을 깨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백발로 검을 휘두르시던 그분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오늘도 끊임없이 배움을 실천하시는 리더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236?ucode=L-gqIVtpiB
★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1992040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https://learningspoons.com/course/detail/leader-communication/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연결’을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제가 해동검도 승단심사장에서 보고 느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제 딸은 해동검도를 벌써 1년 넘게 수련하고 있습니다. 두어 달마다 있는 승급심사에 별 무리 없이 띠 색깔을 바꾸어 왔습니다. 수련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승단심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승급심사는 동네에 있는 해동검도 도장에서 계속 진행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마실 가는 기분으로 참관을 해왔습니다.
승단심사는 승급심사와는 달리 ‘단’을 취득하는 심사인지라 그 무게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의 도장이 아닌 큰 체육관에서 인근 지역의 여러 도장이 모여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승단 심사를 참관하러 간 저는 그 규모에 놀랐고, 기존 승급심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종이베기, 대나무베기 등의 심사에 또 놀랐습니다.
어린이/청소년부, 성인부로 나뉘어 심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심사가 시작되고 난 뒤, 저의 눈길은 성인부의 뒤쪽에 계시는 할아버지 한분께 꽂혔습니다. 언뜻 보아도 80세 가까이 되어 보이는 그분은 이동도 불편하신 듯 보였습니다. 느리지만, 그분은 다른 지원자분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심사에 임했습니다.
해동검도의 승단심사는 크게 두 가지 파트로 진행됩니다. 검법과 베기입니다. 태권도의 태극 8장이나 고려처럼 해동검도에도 다양한 검법이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의 검법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어느새 다른 모든 사람의 검법 심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그 할아버지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걷기에도 힘들어 보였지만, 그분은 의연한 자세로 심사위원들의 앞에 섰습니다. 순간 승단심사를 참관하는 많은 분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기립하여 그분께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분은 검법을 훌륭히 보였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대나무베기 역시 훌륭하게 성공하셨습니다.
그분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든 사람들이 존경을 표했습니다. 저 역시 저도 모르게 뜨거운 습기가 눈에서 느껴졌습니다. 이미 몸에는 힘이 없어서 거동 하나하나가 느렸지만, 동작 하나하나를 훌륭하게 수행하셨습니다. 단증 심사가 종료된 뒤, 환하게 웃으시던 그분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80세가 다 되어 보였던 그분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이제(?) 40~50대 남짓의 많은 리더들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아온 많은 리더들 중에는 50대가 되어서 배움을 멈추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문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조직을 이끄는데 필요한 리더십도 학습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분들의 전문지식과 리더십은 이미 그들의 30~40대에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상위리더가 되어 갈수록 전문지식보다는 기획, 전략, 협상 등의 리더십 역량이 더 중요하기에 지식을 위한 공부는 후순위가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위리더가 되어 갈수록 이끌어야 하는 구성원들의 수와 업무관계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리더십은 40대 초반, 처음으로 리더역할을 할 때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핑계는 언제나 비슷했습니다. ‘내가 이 나이에 뮐 더 배워야 하겠나?’, ‘선배들이 해왔던 대로 하면 문제없다.’ 등등입니다. 구성원들의 세대비중도 달라지고, 사회 전체적으로 문화가 급격하게 변해가는데 그들의 리더십은 과거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미 그들의 구성원은 과거의 X세대가 아닙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이제는 Z세대(1997년 이후 출생)가 조직의 중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리더들은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과거의 껍질을 깨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백발로 검을 휘두르시던 그분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오늘도 끊임없이 배움을 실천하시는 리더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236?ucode=L-gqIVtp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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