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연결’을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공자님 말씀에서 시작해 봅니다.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한자로만 보면 물고기가 뭐 어쨌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풀어 쓰면 쉽습니다.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없다.
예전에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인데요, 사실 중요한 핵심은 이 다음 구절입니다.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나치게 살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수와 실패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중용하면서 지나치게 단점을 밝히려고 하거나, 일을 함에 있어서 못한 점을 집요하게 따진다면 결국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명분은 좋게 보입니다. 더 완벽하게 적합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더 일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교과서적인 말에 선뜻 반론을 제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 동안 다양한 기업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험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많은 리더도 보아왔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물고기를 보면서 생각난 리더들의 이야기를 말씀드립니다.
1. 장점이 아닌 단점에만 집중했던 리더
그 리더는 매우 높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휘하에는 많은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결재서류를 보아야 했고, 의사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일에 대한 본인의 기준이 높기도 했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지적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서류들의 단점에만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가 하는 지적은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서류 한 건마다 한 시간이 넘어가는 단점 지적은 주객전도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직원들은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기 위함이 아닌 그저 지적을 최대한 안 받는 것을 목표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단점만 가득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결국 모든 부하직원들은 일을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 자신에 대한 불만을 극단적으로 싫어했던 리더
그 리더는 매우 정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퇴사자가 발생하면 바쁜 와중에도 일일이 커피챗을 하면서 왜 퇴사를 하는지 물어보면서 따뜻한 마무리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여 자신이나 조직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떠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도 그 리더는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이 많은 만큼 반대 방향도 극단적이었습니다. 자신이나 조직에 대해서 불만이 있거나, 불만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들을 배척했습니다. 합리적으로 갈등을 조율하려 하는 리더는 자신이나 조직에 불만이 있는 구성원이 있다면 적시에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리더는 조율은커녕 조직에 대한 불만세력이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문도 모른 채 ‘국가 전복세력’ 이 된 직원도 많았습니다. 더구나 누군가의 편향된 정보에 의해서 낙인이 찍힌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두 리더 모두 구성원들에게 완벽에 가까운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을 못하거나, 조금이라도 조직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100%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조직에 대해서도 100% 불만 없이 로열티를 가질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본인들이 너무 완벽(실제로 완벽하기는 불가능함에도)하다고 생각하였기에, 당연히 구성원들도 완벽하길 바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배척한다면 그 누가 그 리더 혹은 그 조직에서 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기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236?ucode=L-gqIVtpiB
★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1992040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https://learningspoons.com/course/detail/leader-communication/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연결’을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공자님 말씀에서 시작해 봅니다.
한자로만 보면 물고기가 뭐 어쨌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풀어 쓰면 쉽습니다.
예전에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인데요, 사실 중요한 핵심은 이 다음 구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수와 실패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중용하면서 지나치게 단점을 밝히려고 하거나, 일을 함에 있어서 못한 점을 집요하게 따진다면 결국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명분은 좋게 보입니다. 더 완벽하게 적합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더 일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교과서적인 말에 선뜻 반론을 제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 동안 다양한 기업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경험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많은 리더도 보아왔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물고기를 보면서 생각난 리더들의 이야기를 말씀드립니다.
1. 장점이 아닌 단점에만 집중했던 리더
그 리더는 매우 높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휘하에는 많은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결재서류를 보아야 했고, 의사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일에 대한 본인의 기준이 높기도 했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지적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서류들의 단점에만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가 하는 지적은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서류 한 건마다 한 시간이 넘어가는 단점 지적은 주객전도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직원들은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기 위함이 아닌 그저 지적을 최대한 안 받는 것을 목표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단점만 가득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결국 모든 부하직원들은 일을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 자신에 대한 불만을 극단적으로 싫어했던 리더
그 리더는 매우 정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퇴사자가 발생하면 바쁜 와중에도 일일이 커피챗을 하면서 왜 퇴사를 하는지 물어보면서 따뜻한 마무리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여 자신이나 조직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떠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도 그 리더는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이 많은 만큼 반대 방향도 극단적이었습니다. 자신이나 조직에 대해서 불만이 있거나, 불만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들을 배척했습니다. 합리적으로 갈등을 조율하려 하는 리더는 자신이나 조직에 불만이 있는 구성원이 있다면 적시에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리더는 조율은커녕 조직에 대한 불만세력이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문도 모른 채 ‘국가 전복세력’ 이 된 직원도 많았습니다. 더구나 누군가의 편향된 정보에 의해서 낙인이 찍힌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두 리더 모두 구성원들에게 완벽에 가까운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을 못하거나, 조금이라도 조직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100%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조직에 대해서도 100% 불만 없이 로열티를 가질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본인들이 너무 완벽(실제로 완벽하기는 불가능함에도)하다고 생각하였기에, 당연히 구성원들도 완벽하길 바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배척한다면 그 누가 그 리더 혹은 그 조직에서 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기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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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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