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취업저는 아침 7시에 매일 영어를 배웁니다. (부제 : 대한민국의 신입사원의 취업 현실)

저는 아침 7시부터 40분 정도 매일 전화 영어스피킹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를 한참 다닐 때는 어느 정도 듣고 말하기를 나쁘지 않게 했지만, 4년 이상 영어에 손을 놓으니 영어 실력이 다시 원점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내년도에 실리콘벨리 VC들을 만나 제 AI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하고 투자를 받고 싶어 2개월 전부터 매일 하루 40분씩 전화영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를 자랑하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전화영어를 하며 브라질 선생님, 필리핀 선생님, 미국 선생님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해 보면 한국 취업 문화에 모두들 놀랍니다.

저는 이야기합니다. 한국은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대기업들마저 신입사원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이라 해도 바로 직무에 투입할 수 있는 "중고 신입사원"들을 원합니다.

미국에서는 인턴을 "정규직 채용형"으로 뽑습니다. 미국 회사들은 젊은 사람들의 Job training 비용을 회사의 몫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대학생 때부터 방학을 이용해 많은 인턴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졸업할 때 인턴 경험을 한 회사들로부터 Job offer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릅니다. 많은 인턴제 일자리가 "정규직 채용형"이 아닙니다. 인턴사원들을 시간제 근로자처럼 사용하다가 맙니다. (모두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정규직 채용형 인턴제를 실시하는 좋은 회사들도 많습니다.)

일석이조입니다. 국가의 지원금도 받고, 업무도 반값에 시키고 말입니다.
젊은 사원들은 정규직이라는 희망을 갖고 일하지만 얼마 안 가 그 희망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맙니다.

외국에 있는 선생님들은 말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업무 경험을 갖게 하는 건 회사들의 책임이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이 좋은 업무 경험을 갖을수록 그 사회의 전반적인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한민국 사회가 왜 이렇게 살기가 팍팍해지고 있는지 어렴풋이 느껴집니다.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 무한 경쟁 사회, 물질이 만능인 사회...

오랫동안 잘 사용했던 우리 집 소파에 TV를 보려고 앉으면 어디에선가 "삐걱~" 소리가 납니다. 어느 부분에서 나는 소리인지 찾아보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가 우리 집 소파와 같이 느껴집니다. 어디에선가 종종 "삐걱~" 소리가 들립니다. 요즘은 더 자주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많은 기업들이 자기 비용으로 정규직 채용형 인턴 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입사원도 많이 뽑아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일하지 못하고 경력직만 뽑으면 앞으로 몇 년 후에는 경력직을 뽑고 싶어도 뽑지 못할 겁니다.

젊은 사람들이 일을 해야 경력직이 되는데, 일을 못하니 경력직이 있겠습니까?

요즘 영어를 배우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위해 저 또한 일자리 만들기에 기여를 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