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news국내 은행권 희망퇴직 급증… 비용 절감과 세대교체 기대

Ian, cho
2025-02-21

국내 주요 은행들의 희망퇴직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올해 54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농협은행도 391명이 퇴직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역시 희망퇴직 신청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희망퇴직 증가의 주요 원인은 퇴직 대상 범위가 30대 후반까지 확대된 점, 조기 은퇴를 원하는 '파이어족(FIRE족)'의 증가, 그리고 승진 적체로 인한 자발적 퇴직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퇴직금은 기본급 31개월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은행들은 추가 재취업 지원금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퇴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과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세대 교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고액 퇴직금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2022년 기준 5대 은행의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5억 4천만 원에 달해 사회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인공지능(AI) 도입과 디지털화로 인해 인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역피라미드형 조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2차 베이비붐 세대와 임금 피크제 대상자의 증가로 인해 당분간 희망퇴직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