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news세계 실질임금 15년 만에 최고 상승…한국은 3년 연속 감소 전망

Ian, cho
2024-12-02

ILO, 세계임금보고서 발표…불평등 심화·생산성 향상과 임금 괴리 지적

원문 보러 가기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2024-25년 세계임금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실질임금이 평균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5년간 최고 상승률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는 팬데믹의 여파로 실질임금이 –0.9% 감소했으나, 2023년 1.8% 성장으로 돌아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회복세는 국가 간,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신흥 경제국들이 높은 임금 상승률을 보이는 반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중 선진국들은 오히려 감소세를 겪고 있다. G20 선진국 9개국의 실질임금은 2022년 -2.8%, 2023년 -0.5% 감소했고, 한국은 2022년 -0.2%, 2023년 -1.3% 감소에 이어 2024년에도 -0.5% 감소가 예상되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ILO 분석 대상 157개국 중 3년 연속 실질임금 감소가 예상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단 5개국에 불과하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저소득 국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저소득 국가 근로자의 약 22%는 시간당 중위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여성 근로자들은 비공식적이고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에 집중되어 임금 불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또한, 1999년부터 2024년까지 고소득 국가의 생산성은 29% 증가했지만 실질임금은 15% 상승에 그쳐,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근로자에게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하위 10%의 노동자는 전체 임금의 0.5%만을 가져가는 반면, 상위 10%는 38%를 차지하는 등 임금 불평등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기사 작성 : 조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