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게 필요한 전략적 네트워킹

장미일
2024-11-04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는 장씨. 출근 후 이메일, 인트라넷 체크 후 일일보고를 준비합니다. 종일 산적한 이슈들을 처리하고 있다 보면 들리는 사내 소식에 신경이 쓰입니다. 다른 부서 누가 이직을 했다. 누구는 징계를 받았다. 누구는 권고사직을 당했다. 누구는 투자에 성공했다. 누구는 아파트 분양권에 당첨됐다. 신경이 쓰이지만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현상 유지도 힘든 일상입니다. 직장생활 이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누군가 말해줬던 기억은 나는데 아직 10년 이상 남은 것으로 보이는 직장생활. 벌써 뭔가를 해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때 되면 신경 써봐야지 생각합니다.'

OO기업의 '나' 또는 사회인으로서 '나' 자체로서 보유한 경험과 지식, 인사이트를 통해 인맥을 형성하고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활동? 행위? 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의 직장인들은 관심이 있어도 활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어디에 있든 멀지 않은 향후 10년에서 15년 뒤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자각이 없습니다. 당장의 업무나 집안 살림 만으로도 충분히 바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쁘지 않은 날은 없습니다. 뭘 해도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이라면 추가로 무엇을 한다고 더 바빠질 일은 없습니다. 결국 본인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전략적 네트워킹에는 직장동료, 가족, 가끔씩 만나는 동창, 동네 지인들도 공통된 목적을 가질 경우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목적과 의도를 분명히 하고 시도해야 합니다. 단순히 친목을 다지기 위한 네트워킹에서 끝날지 미래를 위한 초석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어떠한 노력을 통해 과정을 밟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년을 넘기기 힘든 직장생활은 남은 수십 년 이상의 여생을 돕지 못합니다. 길어진 수명에 대응해 정년을 확대하거나 임금피크제를 실시하지만 정작 직장에서 권고를 받는 시기는 앞당겨졌습니다. IMF 이후 2000년 초반에 입사한 직장인들은 2020년을 전후로 직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40대는 인생의 황금기라지만 동시에 새로운 변화와 위기에 직면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이 사회에서 40대 직장인들은 더욱 처절하고 의미가 희박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적 네트워킹은 의미 없는 인맥을 쌓는 것을 넘어 생존의 미래를 위한 필수 활동입니다.



40대에 맞이하는 도전, 정년 이후 모두가 직면할 여생


1. 변화하는 직장 환경
불안정한 고용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년은 연장되었지만 조기퇴직을 고려해야 하는 고용 환경의 불안정성은 이미 눈앞의 현실입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직장인으로서 생명연장의 꿈을 키우거나 조직으로부터 독립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과거와 달리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극복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선배들과 궤를 같이 하는 동세대들은 존재합니다. 그래도 극복할만한 여지는 두겠지만 젊은 세대와의 경쟁은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쟁이 불가능했던 시대는 지금의 40대가 입사하면서 끝나기 시작했습니다.


2. 경력 개발의 필요성
지금의 직무를 지키며 승진을 통해 임원으로 승진하기 위한 노력을 하거나 이직을 통해 기회를 노리든 지금의 직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든 목적은 분명합니다. 직장인으로서 정년을 채우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길이지만 그것이 힘든 지금 정년 이후에도 유효한 커리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정년을 채울 수 있어도 정년 이후의 삶은 모두 동일합니다. 정년 이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한 경력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한 40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네트워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같은 도전상황에 직면한 그룹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직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커리어를 설계한다면 더욱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얻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인간관계의 중요성
정년이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험난한 세상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조직 내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협력하며 일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이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고 실력을 다지며 현재의 직무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직이나 조기은퇴를 고려한다면 조직 밖의 새로운 인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협업 파트너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4. 퍼스널 브랜딩
커리어를 쌓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조직과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협력업체를 통해 요구해 온 신뢰 구축은 이제 우리의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도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역량입니다. 결론적으로 40대 직장인에게 전략적 네트워킹은 단순히 인맥을 쌓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인 것입니다.



40대에 맞이하는 기회


직장생활을 통해 배우고 쌓아온 경험과 그를 총망라한 자신의 커리어는 그 자체로 퍼스널 브랜드입니다. 이제 그 브랜드를 조직 안팎에 내세우고 가치를 알려야 하는 기로에 선 것입니다. 커리어를 내세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의 미래를 향한 것입니다. 그것이 직장 안팎에서 지속되어야 합니다. 바로 전략적인 네트워킹을 통해서 얻어야 할 기회입니다.

동일 레벨의 외부 인맥을 형성하며 새로운 일자리, 비즈니스 파트너십, 협업 기회 등 다양한 기회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업계 동향, 경쟁사 정보, 새로운 기술 등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인맥과 지식을 교환하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킹은 정년 이후에도 삶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우리에게 안정감과 새로운 지식, 동료, 기회를 제공합니다. 40대 직장인들은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경력 개발과 미래를 위해 전략적인 네트워킹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전략적 네트워킹이란 단순히 많은 사람들과 연결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특정 인물이나 집단과 의도적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행위입니다.



Greg Jang (장미일) 

Head Consultant at COYS

Job, Speech, Teaching  

HRD, ER

51:49, 49:51의 균형으로 회사와 직원, 고객을 위하는 HR, Sales를 지향해왔습니다. 지금은 100만큼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사회인의 건강한 일탈을 위해 COYS를 이끌어 갑니다.

■ 브런치 스토리
 - 실패한 직장인의 온갖 핑계 (2022)